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3년 9월 11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Asia Bond Market Initiative) 국제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예탁결제원
이미지 확대보기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1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ABMI 국제회의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역내 정책당국과 채권시장 전문가의 통찰력과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ABMI는 동남아시아 국제연합(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과 한국‧중국‧일본 재무 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산하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3년 만들어진 회의체다. 한‧중‧일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가 소속돼있다.
아시아 채권시장 제도 개선과 거래 관행 표준화 논의를 위한 아세안+3 채권시장 포럼(ABMF‧Asean+3 Bond Market Forum)과 역내 예탁 결제 기구 설립을 위한 국가 간 결제 인프라 포럼(CSIF‧Cross-border Settlement Infrastructure Forum)을 각각 설치해 실무사항을 논의한다.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Asia Bond Market Initiative) 조직 운영구조./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
이미지 확대보기예탁결제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Asian Development Bank)이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엔 한국 기획재정부(장관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등 ASEAN+한‧중‧일 정책당국‧중앙은행‧증권 인프라 기관‧국제단체 및 학계에서 100여 명이 참가했다. 현장 참석자와 별도로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해 90여 명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시아 채권시장 현황과 발전 방향 및 변화 트렌드(Trend‧최신 경향) 등과 관련해 각국 채권시장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부산 국제금융센터 4층에서 개최된 개회식에서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축사를 통해 “ABMI 논의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아시아 채권시장이 직면한 환경 변화를 조명하고 향후 지향점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국 정부는 채권시장 국제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역내 국가의 채권시장 선진화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개회식 뒤 3일 동안 이어지는 회의는 ▲한국 채권시장 발전 현황 ▲ASEAN+한‧중‧일 지속 가능 발전(Sustainability) ▲국경 간 담보거래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예탁결제원은 △한국 국채 투자를 위한 국제 예탁 결제 기구(ICSD‧International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통합계좌 구축 △한국 디지털 자산 법제화 현황과 전망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RFR‧Risk-Free Rate)) 산출‧공시 △환매조건부 매매(Repo‧Repurchase Agreements)‧증권 담보 서비스 등 4개 주제발표로 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채권시장 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아세안+3 채권시장 포럼(ABMF‧Asean+3 Bond Market Forum)과 국가 간 결제 인프라 포럼(CSIF‧Cross-border Settlement Infrastructure Forum) 의장단 및 참가기관 현황(국내)./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
이미지 확대보기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정부가 필리핀과 ABMI TF4 의장국 역할 수행하고 예탁결제원이 ABMF Sub-forum 2(인프라‧기술) 의장 및 CSIF 부의장 기관 역할을 하는 등 정부와 여러 인프라 기관이 ABMI 논의 초기부터 참가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했다”며 “이번 회의는 정부와 예탁결제원의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과 향후 계획을 역내 채권시장 이해관계자에게 알려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세계 표준)에 부족함 없는 선진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ABMI 개최 소회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작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탁 결제 회사 총회(ACG‧Asia-Pacific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Group) 개최 이후 대규모 국제회의를 연이어 부산에서 개최해 부산 국제 인지도 향상과 2030년 세계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면모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