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시한 hy 앰플형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이하 NK7714)'. /사진=hy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지난 5월 초 앰플형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이하 NK7714)'를 론칭했다. 이 제품은 hy가 자체 개발한 화장품 원료인 ‘피부유산균7714’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이다. hy의 뷰티 사업 도전기를 알린 첫 제품이기도 하다. ‘피부유산균7714’는 자사 특허 유산균을 배양한 발효물질로, 10여 년간 연구 끝에 상용화했다. 피부 자극 테스트도 마쳤으며, 끈적임 없이 피부에 흡수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중구조로 돼 있어 사용 직전 뚜껑의 캡을 누를 경우 각 성분이 섞인다. 화장품 성분으로는 ‘피부유산균7714’, ‘NK세포 배양액’, ‘제그펩타이드’, ‘글루타치온’, ‘나아신아마이드’ 등이 담겨있다. 임상 실험에서 단 1회 사용으로 즉각적인 피부 보습과 톤업도 경험할 수 있다. 사용 한 달 후에는 ‘수분 개선’ 70%, ‘광채 개선’ 36% 효과도 나타났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장벽과 기미(잡티) 면적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후 출시 3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연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예뻐지기 위한 hy의 노력은 계속됐다. 첫 뷰티 제품을 출시한 후 넉 달이 지난 바로 전날에는 크림형 화장품 ‘LETI7714 트리플 리프트-업 안티에이징 크림(이하 LETI7714)’을 출시해서다. 이 제품은 자사 화장품 원료인 ‘피부유산균7714’을 활용한 두 번째 제품이다. ‘LETI7714’도 이중구조로 고농축 영양 크림과 부스터로 구성했다. 크림은 안티에이징을 위한 3중설계로 돼 있다. 주요 성분으로는 주름을 개선시키는 ‘레티노이드’, ‘바쿠치올’,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 등을 조합했다. 부스터는 ‘피부유산균7714’를 함유했으며, 1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캡슐로 채워졌다. 이 제품도 18종의 인체 적용 실험을 거쳤으며, 안티에이징 효과를 확인했다. 3주 동안 사용해본 결과, 눈가와 입가는 물론 팔자주름까지 일부 개선됐다.
유통전문기업 hy가 지난 55년간 축적된 유산균 배양 기술로 '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hy
유산균은 장관면역에 도움을 준다. 장 속 유해물질로 장내 균총에서 이상이 생기는 경우 소화 불량이 나타난다거나 피부질환으로 이어진다. hy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피부를 지킬 수 있는 기능성 유산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마침내 ‘피부유산균7714’를 개발하게 됐다. 피부 장벽 개선, 보습력, 주름 개선, 미백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비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hy는 뷰티 제품군 외에도 자체 샴푸를 개발하는 등 생활용품 부문으로도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아누카 사과 추출 분말을 함유한 ‘브이푸드 아누카 블랙 샴푸(이하 아누카 블랙 샴푸)’를 개발한 것이다. 아누카 사과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자생하는 식물성 원료다. 폴리페놀 일종인 ‘프로시아니딘B2’가 다량 함유됐다. 이 샴푸는 탈모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발판삼아 hy는 샴푸 같은 생활용품에도 ‘피부유산균7714’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hy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피부유산균7714’의 활용도를 높여 화장품 기초라인, 샴푸 등 생활용품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hy의 유산균 경쟁력을 높여 고객의 삶 전반으로 유산균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