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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취업 꿀팁? "자격증보다 '직무 이해도' 갖춰야"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8-24 19:32 최종수정 : 2023-08-29 08:28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높은 직무 이해도 갖춰야
보험연구원 리포트 및 기사로 보험 이슈 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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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에 임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에 임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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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신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까마득하더라고요. 인사담당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제가 가진 직무 경험을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31세, 남성)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는 보험사에 취업을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5개 생보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NH농협손해보험, SGI서울보증, 코리안리재보험 등 8개 손보사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 관계기관들도 자리해 구직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박람회 한편에서는 구직자들에 보다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업권별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24일 오후 2시부터는 생명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오후 3시부터는 손해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능력’…쉽고 간결하게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생명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취업 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생명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취업 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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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말했다. 영업이 기본인 보험사에선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고, 업무 중에도 타 부서와의 교류도 잦아 소통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직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자소서에서 글로 소통하는 능력, 면접에서 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까지 총 두 번 평가한다”며 “결국 사람과 사람이 글과 말로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커뮤니케이션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소서에 매번 등장하는 요소는 지원동기, 직무 선택 이유, 준비과정 등이 있다”라며 “손해보험업계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직무 관련 내용을 적어야 한다. 무엇보다 간결하고 읽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직무 이해도’…얼마나 준비했는지 보여줘야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손해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취업 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손해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취업 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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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바로 ‘직무 이해도’다. 아무리 좋은 자격증을 갖고 있어도 직무 이해도가 떨어지면 채용이 어렵다는 게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직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이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경험했는지 잘 녹여서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최고의 인재보다는 직무와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한다”고 답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원한 직무와 유관한 자격증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자격증이 없다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한 과정,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 등이 자격증 유무보다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격증을 취득해도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없고, 깨달음이 없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원자 대부분이 이 직무가 나에게 잘 맞을까 고민한다”라며 “대학교 졸업 후에도 인턴, 단기아르바이트 등 형태 관계없이 업무를 경험해보면서 회사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직무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 강점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은 ‘자기소개’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인사담당자들과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인사담당자들과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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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담당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기회는 많지만, 구직자들이 먼저 본인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자기소개’ 시간뿐”이라며 “이 시간을 지원 직무 역량과 하고 싶은 말을 적절히 조합해 자기 어필을 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무조건 나온다”라며 “자사는 직무별로 채용하다 보니 직무에 따른 자신의 강점을 설명해야 한다. 정량적 부분(스킬, 교육, 훈련 등)과 정성적 부분(태도, 인성 등)을 하나하나 매칭시켜 어필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실무진 면접은 말 그대로 실무진 또는 각 부서의 부서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업무 지식과 스킬 등을 평가한다”라며 “임원면접에서는 태도, 인성 등 정성평가를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자소서는 구직자와 회사의 밀당 요소”라며 “회사가 내놓은 질문을 내 것으로 갖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연구원 리포트 및 기사 통해 보험 이슈 잘 살펴야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손해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손해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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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사담당자들은 보험사에 입사하기 위해 찾아봐야 할 정보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업은 보험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자료들 또는 언론에서 다루는 보험 이슈들을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 인사담당자는 보험연수원에서 운영 중인 ‘보험심사역 자격증’ 공부를 추천했다. 그는 “보험심사역은 보험업무 프로세스를 잘 담고 있어 보험사에 대한 이해와 업무 깊이를 알 수 있다”라며 “레벨 난이도 관계없이 자격증 취득 또는 공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소서·면접만? 보험사 입사하려면 ‘이것’까지 준비해야
NH농협생명은 채용 시 농협생명뿐 아니라 ‘농협’ 브랜드에 대한 질문도 필수적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생명이지만, 농협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어 농협중앙회, 지역농축협 등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라며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 농협은 채널 특수성이 있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NH농협손해보험은 취업 단계 중 논술평가도 진행한다. 현장에서 만난 구직자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전형으로 ‘논술’을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NH농협손해보험 인사담당자는 “논술평가는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시간분배를 잘해야 한다”라며 “평소 기사를 통해 금융·경제 지식을 많이 접해야 하고, 관련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하고 개요를 짜두는 연습을 틈틈이 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안리는 재보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까지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를 채용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인사담당자는 “회사 지원 시에는 일할 회사라는 마음을 갖고 많이 알아봐야 한다”라면서도 “재보험이 생소한 곳이고 지식 습득이 어렵지만, 재보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강박은 갖지 않아도 된다.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입사 후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디지털전환’을 꼽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떤 직무든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근무 중인 직원 대상으로도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직무와 관련이 없어도 공부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용기 내어 도전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구직자들을 만나면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라며 “생각보다 여러분은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달라”고 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다들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데, 영어와 재보험이라는 문턱에 지원을 주저하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라며 “지레 겁먹지 말고 지원을 안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SGI서울보증은 오는 3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 받는다. 5개 계열 총 4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하반기 50여 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9월 11일부터 하반기 채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50~6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인턴 위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DB손해보험도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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