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올해 상반기 ROIC는 10.23%다. ROIC는 기업이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본 대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 비율이다.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는지를 알 수 있는 수익성 지표다.
한화솔루션의 영업 효율성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이끌었다. 해당 부문은 올해 상반기 3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4655억 원)의 80% 이상(82.28%)을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적자 행진을 끊은 이후 한화솔루션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투하자본 이익률 추이, 단위 ; 억 원, %. 자료=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은 올해 4분기 들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예상한다”며 “최근 추진 중인 1조 원 규모 미국 ESS 발전소 매각은 한화솔루션의 실적 둔화를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영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 달쯤에 태양광 부문 마진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발전사업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계열사들은 5% 미만의 ROIC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에 이어 가장 높은 ROIC를 보인 곳은 ㈜한화(대표 금춘수, 김동관, 양기원) 였다. 올해 상반기 ㈜한화 ROIC는 3.10%였다. 이어 한화시스템(1.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 한화갤러리아(0.39%) 순이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55억 원, 매출 6조4932억 원, 당기순익 180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곳은 올해 1월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 투자를 발표하는 등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구상 중인 ‘뉴한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