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
유동성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VC들이 늘어나는데도, 아주IB투자는 2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관리보수와 우수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16일 아주IB투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938.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153억원으로 628.6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5원으로 전년 동기(10원) 대비 1050% 늘었다.
지난 2분기에는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진단키트를 개발한 노보믹스가 코넥스에 입성했다.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인 셀바이오휴먼텍과 백신·면역 질환 전문기업인 큐라티스는 코스닥에 입성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현지 자회사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발굴한 카리스마테라퓨틱스도 우회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하반기에도 시지트로닉스가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올해 첫 코스피 신규 상장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종합 강관 제조 기업 넥스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넥스틸의 2대주주인 넥스틸홀딩스유한회사는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넥스틸홀딩스에서 SPC을 통해 취득한 단가를 고려했을 때, 공모가 수준의 회수만 가정하더라도 3배 이상의 회수이익이 예상된다는 게 아주IB투자 측의 설명이다.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를 추가로 결성 중이다. 이 펀드에 모태펀드 150억원 출자가 확정된 만큼, 아주IB투자는 초기투자를 위한 재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앞서 아주IB투자는 2020년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권을 확보하며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스케일업 TIPS 2기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딥테크(Deep Tech) 기반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하반기에도 우수한 포트폴리오들이 상장 준비 중에 있으며 성공적인 회수로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VC 대장주로서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펀드결성과 투자, 회수 측면에서 밸런스 있게 성과 창출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