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올 상반기 96억원 이상을 보수로 받으며 IT 업계 '연봉킹'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카카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궁훈 전 대표는 96억8300만원 보수를 수령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 덕분이다. 행사가 1만7194원에 11만9131주를 카카오 주가 5만8100원에, 행사가 1만7267원에 11만8623주를 주가 5만5700원에 팔아 총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급여는 2억5000만원을 받았다.
앞서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음으로 높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다. 이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26억1800만원, 급여 7500만원 등 26억93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김대성 카카오 전 서비스개발1실 실장 18억 900만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 18억200만원, 정현주 전 유저사이트&인사이트팀 팀장 10억4100만원 등으로 높은 보수를 챙겼다.
특히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이들 중 유일하게 별도의 기타 특별 상여금을 받았다. 올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을 주도한 성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올 상반기 전략적 목표 달성에 따라 기타 특별 상여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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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급여 6억2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소득 6800만원 등 총 12억4800만원을 챙겼다. 일본 시장 내 네이버 기술 접목을 위한 토대를 마련, 해외 C2C(개인 간 거래) 사업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이바지한 점이 상여에 반영됐다.
최수연 대표는 급여 3억원, 상여 7억2000만원 등 총 10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 9억4100만원, 김광현 서치 CIC 대표 9억4000만원,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7억3100만원 순으로 높은 보수를 챙겼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