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증권가를 강타했던 차액 결제 거래(CFD‧Contract For Differece)에 대한 선제적 한도 관리로 손실을 줄인 가운데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이 호실적을 나타낸 결과다.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가 14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5억원, 1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1.9%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로 넓히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1억원, 3613억원으로 나타난다.
사 측은 캐피털과 특수 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 등 연결 종속회사 실적 개선 영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IB 수수료 수익과 금융수지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올 2분기 IB 수수료의 경우, 1250억원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에 따라 작년(1590억원) 대비로는 21% 떨어졌으나 전 분기(489억원)보다는 무려 156% 올랐다.
금융수지와 자산운용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28.1%, 37.4% 늘었다. 같은 기간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거래대금과 예탁자산 증가 영향으로 24%, 3%씩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2018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1000억원 당기순익을 시현하고 있다. 차별화된 리스크(Risk‧위험) 관리 능력과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단 평이 나온다.
사업 부문별로는 IB 부문 수수료 및 이자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세일즈앤트레이딩(S&T·Sales&Trading) 부문에서 CFD에 대한 선제적 한도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지난 6월 말 자기자본은 6조1666억원으로 성장세다.
아울러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 벌어들였는지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은 12.2%로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라 보면 된다.
또 다른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 이하 여신 비율 역시 1.2%로 1년 전 3.3% 대비 2.1%포인트(p) 낮췄다. 값이 낮을수록 부실 위험이 적다는 얘기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 비율(NCR·Net Capital Ratio)과 메리츠증권(부회장 최희문)의 NCR 비교 및 메리츠증권 고정 이하 여신 비율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이미지 확대보기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대와 부동산 시장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이는 메리츠증권 강점인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투자 결정 초기 단계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위험요인을 재점검하고 보수적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