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0년 중후반부터 2020년 초반까지 파란만장한 시기를 지난 한진가(家)는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꾀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여성 인력 육성, 지역 투자 확대, 장애인식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분야는 장애 인식 개선 다. 2020년대 들어 임직원들의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만7000명 내외가 해당 교육을 이수한다. 연도별로는 2020년 1만8132명, 2021년 1만7367명, 지난해 1만6919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장애인 운동선수 17명을 신규 채용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이미지 확대보기최근에는 구체적인 채용도 진행했다. 지난 1일 장애인 운동선수 17명이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채용된 선수들은 컬링, 수영, 탁구 등 총 3개 종목이다. 대한항공은 이들에게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 매월 일정 급여를 지급한다.
또 다른 다양성 지표 중 하나인 여성 채용 또한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지난 3년간 전 직원의 45%를 여성 인력으로 구성 중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여성 임직원 비율은 44.85%다. 직원 수도 8000명이 넘는다. 3년 새 대한항공 여성 임직원은 2020년 8945명, 2021년 8625명, 2022년 8585명이다. 여성 신규 채용 인원도 지난해 100명(121명)이 넘었다.
단위 ; %. 자료=대한항공.
이미지 확대보기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진행 중인 여성 인력 증대 캠페인(25by2025)에 참여하여 글로벌 항공업계 구성원의 성별 균형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해당 캠페인을 참여 중인 대한항공은 여성 인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 특성상 중요한 현지인 여성 채용 역시 3년 새 50%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대한항공은 성별에 관계 없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와의 투자·소통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지역사회 사회공헌 비용은 60억 원으로 전년 31억 원보다 약 2배 늘어났다. 국내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다양한 우주·항공분야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역 경제 기여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부산시 벡스코에서 매년 개최하는 드론쇼코리아 등에 참가 중”이라며 “이를 통해 개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소통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위 : 건 수. 자료=대한항공.
이미지 확대보기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