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7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고객 지향점 관점을 더욱 강화한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창립 기념식에서 서경배 회장이 기념사를 말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이미지 확대보기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서민정 담당은 지난달 초부터 휴직에 들어갔다. 휴직 기간은 최대 1년으로, 구체적인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로,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서 담당은 2006년 서 회장으로부터 주식 241만2710주를 증여받았다. 현재 그가 보유한 지분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66%와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지분 8.68%이다. 서 담당은 두 달 전인 지난 6월 이니스프리 지분이 18.18%로 2대 주주였지만, 지분 9.5%를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하면서 3대 주주가 됐다.
반면 서 회장 차녀인 서호정씨는 경영 일선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021년 서 회장에게서 10만주 가량 증여받으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서 담당이 이니스프리에 지분을 출연하던 시점에서 공교롭게도 서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67만2000주와 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받았다. 이에 서호정씨가 보유한 지분이 252만 주가 되면서 서민정 담당 255만 주와 격차를 좁혔다. 지분율로 보면 서민정 담당이 2.66%, 서호정씨가 2.63%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장녀 서민정/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 승계 구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민정 담당이 휴직계를 낸 것은 맞다”면서도 “경영 승계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없었으며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호정씨 거취 관련해서도 “입사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