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장기보험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사진제공=하나손해보험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손보의 순손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7.1% 확대됐다. 하지만 하나손보는 판매채널 확대 비용, 장기보험 판매 시스템 구축 비용, 짧은 장기보험 판매 기간을 고려하면 이익 실현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하나손보는 일반보험 상품 경쟁력도 강화해 왔다. 일례로 지난 4월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 특약’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해당 보장은 해외체류‧여행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재판을 진행한 경우 보험종료일 이후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보험업계 해외여행보험 가입 수는 77만6542건으로 전년 14만4995건 대비 435.6% 확대됐다.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우려 증가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2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겨냥 사건은 1만1467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하나손보는 ‘하나에코플러스 자동차보험’ 내 ‘마이 플랜’ 등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며 고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당 플랜은 연간 계획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미리 할인받는다. 차량 1대인 고객이 연간 5000km이하로 운전하면 25%~44%까지 선할인이 되고 차량 2대 이상인 고객이 연간 5000km이하로 주행 시 33%~50%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하나손보는 상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60% 이상을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공임비 증가 등으로 지난달 누적 손해율이 89.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87.5% 대비 2.2%p 높아졌다. 하나손보가 장기보험과 함께 자동차보험 고객 유치에 나서는 이유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