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연대, 한국청소년환경단,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남산곤돌라설치반대범국민연대는 27일 오전 “케이블카가 있는 산에 다시 곤돌라를 설치하는 것은 환경파괴적이고 중복적인 행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대표는 “국민들은 지금 지리산과 한라산 등과 같은 1900미터가 넘은 고산에도 케이블카나 곤돌라와 같은 시설을 건설하는 데 대해 합의도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낮은 야산에 케이블카에다가 다시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는데, 환경무시 개발우선론자가 아니면 누구도 찬성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남산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수십년간의 노력은 환경 보호와 경관 확보로, 쾌적한 생태환경과 경관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외인아파트를 폭파와 함께 남산 자락에 있던 여러 시설들을 철거했다”며 “건물들을 철거하면서까지 남산 경관을 확보해온 그간의 노력을 일거에 훼손하고 비웃는 계획이 바로 남산곤돌라설치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멀쩡한 서울시청 남산별관과 TBS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한 바로 그 자리를 수십 대의 곤돌라가 동시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유원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행정 소모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낭비 행정”이라며 “서울시가 남산곤돌라 계획을 강행한다면 바로 이 점을 주목하여 국정감사를 요구하고 또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한 임정원 서울학부모연대 대표는 “남산곤돌라가 설치되는 남산예장자락 아래에는 리라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수천명의 학생들이 학습을 하고 있는 학교 공간”이라며 “남산곤돌라는 이 수천명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해칠 뿐만 아니라, 쉬지 않고 오르내리는 곤돌라 탑승객들이 학생들의 인권 또한 보장해주지 못한다. 곤돌라 사업의 시작과 동시에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아이들의 인권, 학습권과 생명권, 환경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대표는 “남산케이블카의 수용인원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는 주말에만 적용된다. 서울시는 줄서서 관광하는 불편을 설치 명분으로 두고 있지만, 세계의 환경보전지역 관광지는 대부분 줄을 서서 관광한다”며 “특히 평일에 남산은 찾는 관광객들이 드물어, 놀리는 케이블이 허다하다. 이에 곤돌라는 애물단지가 될 우려뿐 아니라 낭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가 경기도와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남산곤돌라 설치는 결정적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며 “25대가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남산곤돌라는 한양도성 성곽이 남산의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역사경관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발표하고,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10인승 25대 규모의 곤돌라 사업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내년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시는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과 환승센터,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된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활용해, 이용약자를 위한 무경사, 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남산 곤돌라 사업은 오세훈닫기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