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공식 입장을 내며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하고 국내 카드사와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중순경 국내 카드사들과 삼성페이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와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무료 계약을 자동 연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현대카드가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첫 선보이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사에 오는 8월 10일까지 삼성페이 수수료 면제 계약이 해지됐음을 통보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 수순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업계는 연 1014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 카드사들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한층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카드사 간 세부 계약 기간 및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기자간담회에서 "8년 전 삼성전자가 카드업계에 향후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면서 삼성페이 참여를 독려하며 설득해 왔던 것과 상반된 태도"라며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는 서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감소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