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무 상환 의지는 있으나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에 처한 차주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금융회사 입장에서 비용으로만 보기보다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및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김성태닫기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예상치 못한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긴급자금 등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책금융 제도에 대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중소기업벤처부와 함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권의 자체 지원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금융 수혜도 함께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은행과 중진공이 공동으로 발굴한 총 94개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권은 551억원, 중진공은 352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많은 금융사들이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금리 감면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내놓은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에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자금 ▲저리 신용대출 ▲저리 특례보증 등 중소기업 통합 금리 지원 패키지 등이 포함됐다.
농협중앙회는 상환유예 차주를 위한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신용 10년, 담보 20년) 분할 상환 상품 대환 ▲만기 연장, 원금·이자 유예(6개월 이하) ▲금리우대 지원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정부 차원의 다양한 공적 프로그램보다 차주의 자금 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가 정확한 신용위험 평가를 기초로 자율적인 자금 공급과 채무조정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특히 개별 차주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금리 인하와 분할상환 기간 추가 연장 등 필요한 맞춤형 추가 지원도 적극 실행해 달라"고 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