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 발표 이후 평택 일대 집값은 가파른 오른세다. 지난해 5월 입주한 더샵 센트럴시티 단지 시세가 크게 올랐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3월 7억3000만원이었지만, 5월 7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엔 8억5000만원, 9억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되면서 정부의 콤팩트시티 발표 직후 시세가 1억원 이상 뛰었다.
평택 지제역 일대는 GTX-A노선이나 GTX-C노선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정부가 평택 지제동 일대를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결정하고, 주거 수요를 뒷받침할 광역교통 대책으로 GTX 연장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또한 콤팩트시티가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 조성을 추구하는 도시 고밀도 개발 정책인 만큼, 도시 내부에서 주거·상업·사무·쇼핑·문화생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도심의 본래 기능을 살리는 중점으로 개발된다.
콤팩트 시티는 도시의 확산과 도심 공동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도시 계획 개념중 하나로 1973년 조지 단치그와 토마스 사티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다. 즉 상업 주거 산업지역이 모두 압축돼 있어, 교통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좋은 환경을 유지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콤팩트시티를 대신해 공식적으로 채택한 용어는 ‘기능 집약 도시’다. 콤팩트시티라는 외국어보다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의 대중화로 인해 도시가 팽창하면서 교외로 거주지가 이동하자 도시 외곽의 환경이 파괴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소도시 내 이동시간이 최소화되고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한 곳에서 기능들을 집약해 개발하기로 한 만큼, ‘기능 집약 도시’가 모든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기능 집약 도시의 가장큰 장점은 밀도를 끌어올려서 개발된다. 도시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가용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다만 뚜렷한 단점도 존재한다. 통상적으로 기능 집약 도시는 철도가 필수 요건을 꼽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철도 건설은 주택 건립 기간보다 길다. 이에 신도시 입주가 철도 개통시기보다 빠르면 입주민들은 교통으로 인해 상당히 불편한 상황에 놓여진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신도시들을 상업, 업무 시설 등이 많이 부족해 입주민들은 서울로 통근하면서 ‘베드타운’이 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에 새로 계획하는 기능 집약 도시는 배드타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유치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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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