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살구나무. 사진제공 = DL이앤씨
특히 건설업계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건설업 위축으로 국내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해외사업에 힘쓰는 만큼, ESG 경영 추진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융은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는 ESG기술력·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최근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저감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친환경 개념을 건설에 접목한 회사다. DL이앤씨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하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2012년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특히 DL이앤씨는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자체 연구 개발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한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총 100가구, 13개동 규모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저감형 공동주택으로 건설됐다.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 부대 시설도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시공됐다. 이를 통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37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공동주택은 냉난방을 위해 연평균 16리터/m²의 연료(등유)를 사용한다. 1리터의 등유를 냉·난방 용도로 사용할 경우 바닥면적당 2.589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한국 공동주택의 경우 바닥면적당 약 41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셈이다.
DL이앤씨는 기후변화 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건설상품의 핵심가치와 출발점은 절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 과소비되는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절약이며,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 할 수 있는 그린 건설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과, 주거 문화 자체의 변화와 개선이야말로 건축물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친환경 개념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입주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 중심에는 살구나무가 우뚝 서 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로 높이가 13m로 어른 허리 높이에서 둘레가 250cm에 이른다”며 “봄에는 분홍 꽃을 피우고 초여름에는 살구 열매를 맺는다. 수령은 약 196년으로, 단지가 들어서기 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시공 과정에서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내린 자연 지반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에 특수 설계를 적용했다.
또, 척박해진 기존 토양을 비옥한 흙으로 교체하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제를 살포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중에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외부인이 절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했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어느 곳에서든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살구나무를 중심으로 티하우스를 배치하고 폭포와 연못을 함께 조성했다.
이밖에도 DL이앤씨는 협력사와 함께 폐기물 저감을 통한 친환경 건설현장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는 혼합 폐기물의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폐기물 저감 시범 활동 지원을 실시하는 중이다.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는 AI기반의 CCTV가 설치된 폐기물 분리수거 시설을 마련해 폐기물 관리 현황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저감활동에 적극 참여한 우수협력회사를 선발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업계 협력을 통한 친환경 건축소재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