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은 LS그룹 회장.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직무대행 김병준, 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폴란드 경제 사절단은 총 89개 기업이 참가한다. 구광모닫기



전경련 측은 “이번 경제 사절단은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 심의를 거쳤으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對폴란드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경제 사절단 중에서 현재 폴란드와 인연이 각별해지고 있는 인사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다. 궁극적 목표인 ‘50조 기업’ 도약을 위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육성을 강조한 구 회장에게 폴란드는 배전반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구자은 회장의 첫 해외 현장 경영지도 폴란드였다. 그는 지난 4월 폴란드를 포함해 독일·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통신케이블 공장을 방문했다. LS전선(대표 구본규) 폴란드법인(이하 LS EVP) 등을 찾아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LS EVP는 유럽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지난 2017년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 지역에 설립했다. 현재 폭스바겐·포드·르노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부회장 권영수닫기

올해 초 인수한 L&K 또한 구 회장의 폴란드 공략에 힘을 보탠다. LS그룹의 미국 전선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가 지난 1월 인수한 L&K는 전기차 필수 부품 중 하나인 무산소동(OFC, Oxygen Free Copper; 산소 포함량이 0.001% 미만으로 전도율이 월등히 높은 고순도 구리) 유럽 최대 생산기업이다. 연간 6만5000톤(2000만 대 불량 전기차 생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LS그룹은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과 LS전선 폴란드 법인 등에 공급,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첨단 정밀기술 분야인 우주·항공·의료산업 등에 사용되는 특수 케이블도 만들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전선 폴란드 생산법인, SPSX 세르비아 권선 공장 설립 등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중 하나로 세르비아·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다”며 “구자은 회장 또한 첫 해외 현장 경영지로 해당 지역을 선정하는 등, 유럽 전기차 생태계 내 LS그룹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S는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L&K와 SPSX를 중심으로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현지 완성차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유럽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 구축에 힘썼다”며 “현재 LS그룹의 이 지역 사업 규모는 2억2700만 달러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핵심 사업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S EVP 외에도 LS그룹은 광케이블 생산 현지 법인인 LS CP가 폴란드에 설립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이 법인은 유럽 광케이블 시장 점유율 확대와 현지 납품 기간 단축을 위해 출범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