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신 롯데호텔군 HQ총괄대표·호텔롯데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 관계자는 12일 “이완신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오늘 오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이 대표가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부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올해 1월26일부터 호텔롯데 수장을 맡은 지 약 6개월 만으로, 이 대표도 안세진 전 대표에 이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호텔롯데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호텔롯데는 앞서 코로나19 발생시점인 2019년 말부터 전임자 3명 모두 줄줄이 교체했다.
이 대표는 ‘정통 롯데맨’이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2001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여성의류팀장과 안양점장(2003년), 강남점장(2005년)을 거쳐 노원점장(이사, 2007년)과 부산본점장(상무, 2010년) 본점장(2012년)을 지냈다. 2014년 마케팅부문장(전무)으로 승진했고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홈쇼핑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그는 자체캐릭터 밸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을 개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호텔롯데 대표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마케팅 조직을 강화, 캐릭터 지적재산권(IP) 사업에 나섰고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