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높은 CSM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사진제공=삼성생명
이미지 확대보기4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매년 3조원 정도의 신계약 CSM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각률은 11~12%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CSM이 향후 4년간 연평균 14%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탰다. 보험손익은 대부분 CSM 상각에서 발생한다. 즉 높은 CSM 증가율은 보험손익 증가를 의미하며 순이익 제고로 연결된다.
삼성생명은 CSM 증가율이 타사 대비 높은 편이다. 올 1분기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은 846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생명과 함께 생명보험 빅3로 분류되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7048억원, 3662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CSM 잔액은 작년 말 10조7487억원에서 올 1분기 11조3043억원으로 5556억원 뛰어올랐다.
특히 삼성생명은 여타 생명보험사에 비해 5년 이하 CSM 상각 비중이 큰 상황이었다. 원수보험료 기준 5년 이하는 29.2%(3조2964억원)로 5년 초과는 70.8%(8조79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5년 초과 비중이 70% 중후반대를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생명은 CSM 성장을 통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684억원에서 올 1분기 7068억원으로 163.4% 불어났다. 투자손익이 동기간 –2769억원에서 29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해서다. 반면 보험손익은 3914억원에서 3837억원으로 2% 줄었다. CSM 확대를 기반으로 보험손익까지 개선한다면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한 대목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생명 지배순익을 전년(IFRS4 기준) 대비 26.5% 증가한 2조32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CSM 상각익 증가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를 통해 내년 2조5000억원의 지배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자기자본 내 해약환급금준비금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이드라인 설정에 따른 자본적정성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210% 수준으로 권고치 1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