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 / 사진제공= 삼성증권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사진)는 2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삼성증권 연금은 선진화된 시스템, 좋은 상품, 맞춤 서비스로 무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연금센터는 서울(삼성타운연금센터), 수원(중부연금센터), 대구(영남연금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PB(프라이빗뱅커) 경력 평균 10년 이상 연금 전문 인력 40명이 퇴직연금 상담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도 삼성증권 공채로 마스터PB 출신이고, 삼성타운금융센터,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거친 자산관리통이다.
1년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2일 본격 시행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에 대해 유 본부장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따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인 만큼, 금융사의 상품 역량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디폴트옵션 상품선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유 본부장은 “연금은 장기투자와 병행된다는 점에서 한 번 선택으로 장기간 운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만들었다”며 “고객 위험성향 별 매칭(matching)이 가능하면서 연금투자자의 투자목적, 투자기간, 기대수익률에 맞는 포트폴리오 선택을 보다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디지털을 선도하는 연금 사업자로서 시스템 개발에 많은 자원을 집중했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지정부터 포트폴리오 선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모바일 앱(app)을 구성했고, 법인 담당자들이 제도 도입 초기 임직원 동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상품 특징에 대해 유 본부장은 "안정성, 저비용 구조, 전문성이 확보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라는 점"이라고 제시했다. 정기예금 편입을 통해 자산변동성을 낮추고, TDF(타깃데이트펀드)와 밸런스드펀드(BF) 중에서 연금자산의 안정적 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TDF에 대해 유 본부장은 "연금 선진국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수한 운용사들의 TDF를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며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하며 가입자 연금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23년 5월 말 고용노동부에서 공시한 총 41개 퇴직연금사업자 대상 첫 디폴트옵션상품 3개월 수익률에서 위험등급 중 초저위험, 저위험 포트폴리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중위험, 고위험 등급에서도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포함됐다. 총 4개 위험등급에서 수익률 톱 10에 모두 선정된 퇴직연금 사업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특히 작년 2022년부터는 높아진 시중금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채권투자를 추천해왔다고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현금보유 고객 대상으로 채권매수를 통해 현재의 높은 금리를 보다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선도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4월 업계 최초로 관리수수료를 면제한 ‘다이렉트 IRP(개인형퇴직연금)’를 선보인 증권사다.
자산관리 명가(名家)로 연금에서도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연금수령이 시작된 후 인출 및 운용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컨설팅 프로그램과 연금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금수령 신청 때 IRP 계좌에서 운용되던 금융상품을 연금지급용 상품으로 재구성해서 연금을 지급하는 반면, ‘삼성증권 IRP 연금인출’ 서비스는 기존 포트폴리오는 유지하면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양한 인출 옵션을 통해 100개가 넘는 수령 방식 중 가입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좋은 연금 상품 등을 바탕으로 “내 삶의 디폴트옵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업계 최상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익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