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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슈퍼, 통합 잰걸음…‘그로서리 1번지’ 다가선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6-22 17:30

롯데마트 슈퍼, 통합 사원증 발급 '원팀' 체제 구축
통합소싱·상품코드통합 등 통해 실적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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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온리원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 온리원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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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 소싱·운용을 통합한 데 이어 온라인 사업에서도 힘을 합쳤다. 최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사원증도 발급해 본격적인 ‘원팀’ 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 ‘그로서리 1번지’ 도약을 목표한 만큼 사업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통합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달 말까지 통합 사원증을 발급한다. 이는 직원들의 요청을 반영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마트와 슈퍼 일부 팀이 함께 근무하는 만큼 직원들에게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통합 사원증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해 11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돼 오던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업태 특성상 중복된 협력사가 많은 만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발주·상품 관리·데이터 분석 등 상품 코드 통합 작업도 진행해 비용 절감 효과도 동시에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강성현 마트 사업부 대표가 슈퍼 사업부 대표도 함께 맡게 됐다.

강 대표는 마트와 슈퍼 통합작업의 첫 번째 단계로 지난 3월 통합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을 내놨다. 일상용품,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 나뉘어 있던 기존 PB 브랜드를 모두 통합했다. 롯데슈퍼와 소싱 업무를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노우 포인트’와 초고도화된 개인화 마케팅으로 고객의 혜택을 강화했다.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실현에 다가가기 위한 내딛은 첫발이었다.

해외 직소싱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마트와 슈퍼는 지난 5월 독일 드럭스토어 1위 업체인 DM사의 단독 직소싱 운영 상품을 확대했다. 이는 ‘글로벌 공동 소싱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 향후 롯데 유통군 계열사와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공동으로 기획한 물가안정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론칭했다. 마트와 슈퍼가 사전 물량을 기획해 공동으로 대량 매입을 진행해 상품의 가격을 최대 50%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온리원딜’이라는 가성비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기획됐다.

마트와 슈퍼는 영역이 겹치는 부문은 과감하게 일원화하고, 각자가 가진 장점으로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한다. 롯데슈퍼는 온라인몰과 배송 서비스를 접는다. 대신 7월 1일부터 롯데슈퍼 온라인몰 ‘롯데슈퍼프레시’는 롯데마트몰에 흡수된다.

롯데슈퍼는 ‘근거리 상권 기반의 고객 중심 매장’ 구축에 나선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m 안팎의 장소까지 무료로 가져다주는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달 18일에는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언남점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끝장상품’을 운영하는 점포로 개편했다. 롯데슈퍼는 슈퍼의 핵심 경쟁력은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방문해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에 있다고 판단해 ‘끝장상품’ 도입 점포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언남점을 포함해 현재 총 25개 점포를 끝장상품 운영 점포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장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통합작업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매출은 각각 1조4470억원,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4%, 6.7%씩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8% 늘었고, 롯데슈퍼는 234.8%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사업부 통합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화학적 통합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에 대한 1단계가 통합 사원증이다. 같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도 많고 내부적으로도 ‘한팀’이라는 의식과 인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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