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쇼핑라이브. 사진제공 = 카카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6조 2000억원 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약 10조원대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거대한 판매 경로로 부상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를 우리말로 바꿔 써 보면 어떨까.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생방송이라는 의미의 ‘라이브(Live)’와 상거래라는 뜻의 ‘커머스(Commerce)’가 결합된 말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말로 바꿔 보면 ‘실시간 방송 판매’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말로 바꿔놓고 보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이 판매 방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실시간 방송 판매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외국어가 ‘스트리밍’이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에서 스트리밍을 대신해 공식적으로 채택한 용어는 ‘바로 재생’이나 ‘실시간 재생’이다. 스트리밍이란 외국어보다 의미가 더 직관적으로 전달돼 대다수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쇼트폼’이 급속히 확산하자 실시간 방송 판매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이런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쇼트폼은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말한다. 분량이 길지 않아 시청 부담이 적다.
그래서 콘텐츠 확산과 노출이 쉽다. 소비자에게 이미지보다 생생하게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쇼트폼을 우리 말로 바꾸면 ‘짧은 영상’ 정도가 잘 어울릴 거 같다.
평소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쓰는 말 중에도 외국어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예컨대 프로모션 같은 단어가 그렇다. 마트에 가면 ‘여름 바캉스 프로모션’ ‘1+1 추가혜택 프로모션’ 등과 같은 광고 문구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프로모션을 ‘판촉’이나 ‘홍보’라는 우리말로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
이밖에 자주 쓰는 경영·경제 용어 가운데 우리말로 바꿔도 좋은 말들이 있다. 가령 소상공인 판매 역량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이나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
상권 분석을 도와주거나 효과적인 홍보 방법 등을 공유하는 활동 등을 말한다. 비즈니스는 ‘사업’이라는 간단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 모형으로, 비즈니스 전략은 사업 전략으로 바꿔 보자.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