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해외직접투자액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이런 분위기에 맞춰 해외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12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공시 기준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액이 28조9654억원으로 지난 2일 28조5765억원 대비 388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준 해외주식형ETF의 경우 21조848억원에서 21조1209억원으로 361억원 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한 주 간 0.93%, 연초 이후 12.71%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주식 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이 7.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북미주식형 펀드가 21.20%로 가장 높았다.
개별펀드를 기준으로 최근 1주일 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가 16.34%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약 772억달러로 지난 2021년 약 768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증시 상황이 좋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선호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선 다양한 해외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S&P500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성과 연동 부분을 최소화한 환헷지형 상품 'KBSTAR 미국S&P500(H) ETF'를 적극 판매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한 미국 S&P500 섹터 ETF 4종 ▲KODEX 미국S&P500 금융 ▲KODEX 미국S&P500 헬스케어 ▲KODEX 미국S&P500 필수소비재 ▲KODEX 미국S&P500 경기소비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 파운트도 20만원의 최소 투자금액으로 글로벌ETF 투자가 가능한 미니 ETF를 판매 중이다.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영 중인 파운트 앱에서 판매 중인 글로벌 ETF의 소수점 매매 버전이다. 달러화를 기반으로 해 환율에 따른 손익을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운트 알고리즘의 경우 주식시장 개장 전 미리 당일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계산함에 따라 매도·매수 주문계획을 사전에 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일간 주문 실행 시간과 가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낮다.
KG제로인 관계자는 "지난 주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EURO STOXX 50, 상해종합지수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NIKKEI 225는 유입 증시자금이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