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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신한證 대표, IB 역량 강화에 온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5-30 00:00

단독대표 후 첫 성적표 ‘양호’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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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출처= 신한투자증권

▲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출처= 신한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 체제 첫 해, ‘전공과목’인 IB(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었다. 해외 인수금융 등에서 성과를 내고 법인 생태계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IB 영토 넓히는 신한투자증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상태 대표 단독 체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5월 기준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Sell-down, 인수 후 재매각)을 완수했다.

구체적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주관사로 지원한 2000억원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 물량을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매각 완료했다.

또 같은 4월 신한투자증권은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 지원한 1200억원 인수금융 셀다운도 마쳤다. 유럽 현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적극 세일즈 한 결과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금융시장 글로벌 M&A(인수합병)에 참여하며 국내 기관 중 최다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성공적인 셀다운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차별화된 딜(Deal) 수임 및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량상품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취임부터 기간을 넓히면 더 많은 딜에서 자금 조달을 실행했다. 서울역 밀레니엄힐튼 담보대출 및 죽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단독주관(2022년 2월) 등 부동산 금융에서 강점을 보였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캐피탈이 대주 및 출자자로 참여해 협업이 부각됐다. 또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PF 대출 단독주관(2022년 7월)도 대표 금융주관 성과다. 디지털화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관련 연이어 딜을 따낸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1월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과 배터리(2차전지)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한 동맹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향후 2000억원 규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부터 영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소재 업체 넥시온(Nexeon),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사 팬텀AI(Phantom AI)에 에쿼티 투자 등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및 배터리 기술 분야 투자에 힘을 실어왔다. 2023년 5월에는 어센드 엘리먼츠에 14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로 집행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2018년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누적 2억6500만 달러, 한화 3480억원 규모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표시 채권)를 발행했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2023년 건축 자재 제조 기업인 PT Multi Makmur Lemindo(PIPA), AI(인공지능)기반 앱 개발 기업 PT Informasi Teknologi Indonesia(JATI) 등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하기도 했다.

전 직원 RM(기업금융전담역)화 선언
김 대표는 업계에서 ‘IB통’으로 꼽히는 인사다. 대우증권으로 증권맨을 시작했고 합병된 미래에셋증권에서 IB총괄 사장을 지냈다. 경력을 바탕으로 2022년 3월 신한투자증권 GIB총괄로 전격 영입됐고, 1년 만인 2023년 3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단독대표 체제 첫 성적표는 양호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19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이 중 GIB 1~2그룹은 1분기에 3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 측은 “투자금융 수수료는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2% 늘었으나, 대형 IPO(LG에너지솔루션) 및 부동산 빅딜 수임 관련 인수/주선수수료 소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IB를 궤도에 올려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은행 중심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로 신한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리테일 부문 장점이 부각된다. IB 부문 균형 성장이 주요한 셈이다.

IB가 자본력 싸움으로 불리는 가운데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로 신한투자증권은 몸집을 키워왔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2023년 1분기 말 5조3585억원 규모로, 초대형IB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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