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주현태
이미지 확대보기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3주차(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지난주(-0.04%)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주 일제히 상승했던 강남3구와 강동구와 동작구는 이번 주 모두 올랐다. 지난주 0.02% 올랐던 서초구는 0.10%, 0.01% 상승했던 강남구는 0.10%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주 0.08% 상승했던 송파구는 0.11% 올랐다.
강동구와 동작구는 0.06% 올라 지난주(0.02%)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북구와 강서구는 0.14% 떨어져 서울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동대문구와 종로구는 0.09% 하락했다.
실수요 증가 및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서 매물가격이 상승해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년 8개월 만에 3000건대로 올라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확인해 본 결과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19일 기준)은 3000건으로 집계됐다. 4월 거래량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거래량은 35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통계는 거래절벽이 심했던 지난해 10월 558건의 5배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연간 단 한 차례도 2000건을 넘지 못했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을 고려하면,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거래량 증가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중저가 아파트 급매물 소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그간 대출규제 등으로 묶여있던 주거 이주수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규제완화와 급매 소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회복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투자자는 물론, 청년·신혼부부들의 실거주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선에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에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체감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예년과 비교하면 회복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도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급매·급급매 위주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회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