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명품 전문관 오픈./ 사진제공 = SSG닷컴
이미지 확대보기SSG닷컴의 1분기 순매출액은 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억원을 개선했다. 롯데온의 1분기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50억원 감소한 200억원이다.
이들은 명품, 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와 버티컬 커머스 등을 통해 적자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마진 중심의 채널을 운영하고, 저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을 축소한 결과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관리가 힘들고, 큰 돈을 벌기 힘든 만큼 비교적 관리가 용이하고 마진이 높은 명품이나 뷰티가 실적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본 것 보단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SSG닷컴과 롯데온은 고마진 카테고리인 명품과 뷰티 등 버티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SG닷컴은 오래 전부터 명품에 공을 들여왔다. 2013년 전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 스토어 온라인 입점에 성공한 이후 ‘페라가모’ ‘버버리’ ‘몽블랑’ ‘파네라이’ ‘피아제’ ‘듀베티카’ ‘막스마라’ ‘톰포드’ 등 각종 명품 브랜드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샤넬워치가 세계 최초로 SSG닷컴에 입점하기도 했다.
SSG닷컴이 '뷰티쓱세일'을 진행한다. /사진제공=SSG닷컴
이미지 확대보기대신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쓱페이’ 사업은 매각을 검토 중이다. 페이 사업은 수많은 개발인력이 수반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온이 지난해 론칭한 '온앤더뷰티'/사진제공=롯데온
이미지 확대보기덕분에 롯데온 방문자 수와 구매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월 평균 265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전년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421.8만명이 늘어났다. 평균 구매자 수는 3분기 144만명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SSG닷컴과 롯데온이 큰 폭으로 적자를 줄이긴 했지만, 올해 이커머스 시장 전망은 다소 어둡다. 엔데믹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데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된 탓이다.
2023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제공=통계청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이커머스 업계는 적극적인 투자 등 비용을 줄이고 고마진 위주의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