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9일 신고 기준)은 총 2310건으로 지난 2월(2456건)과 3월(2980건)에 이어 세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4월 거래량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558건과 비교하면 5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연간 단 한 차례도 2000건을 넘지 못했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을 고려하면,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자치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로, 현재까지 신고된 4월 거래량은 201건으로 확인됐다. 2, 3위로는 송파구, 노원구로 각각 180, 162건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양천 126건 ▲영등포 124건 ▲성북구 124건 ▲강서 123건 ▲동대문 119건 ▲구로 118건 ▲은평 114건 ▲강남 111건 ▲서초 91건 ▲마포 90건 ▲서대문 89건 ▲성동 88건 ▲동작 87건 ▲중랑 62건 ▲관악 58건 ▲도봉 52건 ▲금천 41건 ▲광진 40건 ▲강북 37건 ▲중구 33건 ▲용산 23건 ▲종로 14건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증가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중저가 아파트 급매물 소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그간 대출규제 등으로 묶여있던 주거 이주수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북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청년, 신혼부부들의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거래량이 많아졌다는 체감은 느끼지 못했다”며 “1년 사이 가격이 크게 떨어진 물건들을 소개해도,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을 고려하면, 급매·급급매 위주로 거래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