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CJ대한통운 실적 제외, (오른쪽) CJ대한통운 실적 포함한 CJ제일제당 2023년 1분기 실적 증감 그래프. / 사진 = CJ제일제당
이미지 확대보기CJ제일제당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712억원, 영업이익은 25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3억원으로 80.1%나 줄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4801억원, 영업이익은 15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58.8% 줄었다.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2조7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영업이익은 21.0% 줄어 13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원가부담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해외 사업 호조로 감소 폭을 일부 만회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5%, 영업이익 50% 이상 늘었다.
전체 식품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까지 확대됐다.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부문도 실적이 급감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89.4% 감소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아미노산 호황기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있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원의 매출과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66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