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4%에서 91%p(포인트) 줄었다. 순손실은 2조5855억원, 순손실률은 51%를 기록했다.
회사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당초 증권사 전망치인 3조6645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당사는 수익성 제고와 기술 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감산에도 큰 폭의 판매량 감소로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완제품 재고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메모리 수급 불일치와 재고 수준은 역대급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낸드는 물론 D램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고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있고 상반기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일부 고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안전재고 보유정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이후 고객사들의 공급 계획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쟁사의 감산 발표 이후 하반기 준비를 위해서 2분기에 일부 수요를 다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제품별로 고성능 LPDDR, 서버 DDR5, 그래픽 제품 등에 대해 고객들이 공급 안정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관련 시장 전망은 여러 변수가 있어 레인지가 넓지만 가치 경험이 시장에 확산돼 향후 성장세는 견조할 것”이라며 “서버 출하량이나 메모리 성장률은 향후 5년간 최대 40% 이상까지, 금액 기준으로는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DDR5 고용량 서버는 전년 대비 6배 이상, HBM은 5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대부분 수주도 끝났다고 볼 수 있고, 내년에도 동일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가드레일 조항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중국 팹 운영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장기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 수요, 팹 운영에 대한 효율성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중국 팹 운영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특별히 중국 팹 운영에 대해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팹 운영에 대해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해 유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