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우리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금융이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한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우리금융은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주주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가안정 및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올해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주주환원 정책 다변화를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1000억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올해 현금배당을 포함해 우리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을 30%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빠른 시일 내에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5%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목표 CET1 비율을 12%로 설정하고 조기 달성할 계획”이라며 “연말 기준 CET1 비율이 12%를 초과할 시에는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분기배당도 예고한 상태다. 지난 3월 분기 배당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까지는 경기 악화 우려가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의 비중은 4대 6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