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남아있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해 사전 정지작업을 했고, 주식교환(4월 5일)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2월에 메리츠금융지주와 주식교환부터 상장폐지까지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화재에 이어 증권까지 상장폐지 되면 메리츠금융지주가 단일 상장사가 되는 지배구조 개편은 최종 완성된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그룹은 주식교환 및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 발표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미래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과 포괄적 주식교환 후 오너(owner)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율은 절반이 채 안 된다.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증권의 딜 소싱(deal sourcing, 투자처 발굴) 능력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결합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여러 상장사로 나뉘었던 주주 간 이해상충을 해소하면 의사결정도 보다 간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023년 3월 상장사로서 ‘마지막’ 주총에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3년에도 위기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며 차별화된 수익창출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보호를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측은 “지배구조 개편 후 메리츠금융그룹은 효율적인 자본배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사업 대부분의 권한을 계열사에 맡기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