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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페이·스마일페이’ 매물로 내놓은 신세계, 왜?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1 18:30

투자비용 대비 효율↓…경영 효율화 일환으로 분석
신세계그룹 "페이 사업 성장위해 다양한 전략 고민 중"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사진=SSG페이 홈페이지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사진=SSG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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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SSG닷컴과 G마켓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자체페이를 연동 확대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페이는 충성고객과 결제 빅데이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면에서 유통업계의 경쟁력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이 나지 않고, 각각의 페이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1일 “페이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긴 하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매각이나 투자 유치, 지분 교환 등을 놓고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2015년 유통업계 최초로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서비스 가입자는 각각 950만명, 16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카카오, 삼성, 네이버가 이미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고, 10% 시장 안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231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2876억원) 대비 151.4%나 증가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결재액은 약 221조원 수준으로 국내 민간 결재액(1000조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지마켓이 운영하고 있는 스마일페이. /사진=G마켓 앱

지마켓이 운영하고 있는 스마일페이. /사진=G마켓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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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3사(카카오·삼성·네이버)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페이 사업 역시 새벽배송처럼 투자 대비 효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하고, 핵심 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라고 말한 것 역시 이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유통기업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그런만큼 신세계 역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개발인력이 수반되는 페이 사업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침체로 인해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 축소 움직임이 일고 있고, 경쟁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온라인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기대해볼만 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계 가격 경쟁 축소로 인한 경쟁 완화는 이마트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부(쓱닷컴·지마켓)의 영업적자는 58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네이버와 협력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2021년 양사는 온 오프라인 커머스 영역에서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는데 아직 그렇다할 협력 서비스가 나오지 않아서다. 하지만 양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G마켓의 시너지가 단기간에 날 수는 없다”며 “수익성 개선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장 효율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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