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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외이사 유임 안정화…신용정보원 출신 영입 눈길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4-04 16:32

신정원 출신 신현준·조방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상근감사위원 금감원 출신 인사 영입 추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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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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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올해 저축은행 업계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이사진을 꾸렸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를 대부분 유임시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이사진을 갖췄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사외이사를 교체하면서 소폭 변화를 주기도 했다. 특히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에서 신용정보원 출신 인사들이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사외이사로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을 선임했다. 기존 김철주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에도 유임됐지만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신임 사외이사로 신현준 전 원장이 선임됐다.

신현준 전 원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보험제도과 서기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거쳤으며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과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냈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9년 신용정보원장으로 선임돼 지난해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웰컴저축은행은 조방수 전 신용정보원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방수 전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년간 은행연합회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6년 신용정보원이 설립된 이후 신용정보원으로 옮겨 경영기획부장과 상무를 거쳐 지난해까지 전무를 역임했다.

주요 저축은행이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들을 유임시키면서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7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SBI저축은행은 신현준 전 원장을 제외하고 4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면서 안정화를 꾀했다.

박성열 사외이사와 전기현 사외이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SBI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타니구치 카즈쓰구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OK저축은행도 임기 만료된 김성균 사외이사의 임기가 2년 연장됐으며 하나저축은행의 전한백 사외이사와 최관 사외이사 모두 유임됐다. 모아저축은행은 봉태열 사외이사와 진영곤 사외이사, 김광남 사외이사 모두 유임시키면서 작년과 같은 이사진을 유지했다.

이사진의 변화를 택한 저축은행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조방수 전 전무를 비롯해 권선우 대교CNS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BNK저축은행은 고민삼 변호사와 전종민 부산시 정책고문, 이성호 전 부산지역인재개발원 상임전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김정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상근감사위원의 경우 여전히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상근감사위원으로 장병용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선임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상근감사위원으로 장봉희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신규 선임했다. 장병용 전 국장의 경우 금감원에서 퇴임한 이후 신협 검사·감독이사와 우리은행 상임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정인화 전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지원단장은 지난 2020년부터 SBI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홍영기 전 금융감독원 인재개발원 실장은 2021년부터 OK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도 금감원 출신의 상근감사위원을 두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은 강한 규제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 퇴직자들을 영입해 주요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금감원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퇴직자도 저축은행으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금감원 4급 이상 직원들은 퇴직 전 5년 동안 일했던 부서나 기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 재취업을 3년간 제한하고 있다. 다만 퇴직 전 5년간 담당한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에서 맡는 업무 간 관련성이 없는 등의 사유가 심사를 통해 인정되면 가능하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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