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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자산운용사 433곳 중 217곳 적자…영업이익 '반토막' 수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3-30 14:52

전체 운용자산 늘었지만 적자회사 비율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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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운용자산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30)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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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작년 국내 자산운용사 433개사 중 절반에 달하는 217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광고보고 기사보기)은 30일 '2022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에서 2022년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397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322조2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31조1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5.8%, 5.6%씩 증가했다.

수탁고 중 공모펀드(275조5000억원)는 전년 말 대비 9조6000억원 줄었다.

사모펀드(555조6000억원)는 전년 말보다 55조원 늘었다. MMF(머니마켓펀드),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증가했다.

2022년 말 투자일임계약고는 5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423조2000억원), 주식형(92조3000억원), 혼합채권(18조3000억원) 순이다.

2022년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8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6870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밸류(주)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5794억원 증가다.

영업이익은 1조 1850억원으로 전년 (2조 4533억원) 대비 51.7% 줄어 '반토막'했다.

2022년 중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2.1%로, 영업외손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p 올랐다.
최근 3개년 손익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30)

최근 3개년 손익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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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별로 2022년중 수수료수익은 4조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3조 3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줄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7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2022년중 판관비는 2조 7972억원으로, 임직원수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8.6% 늘었다.

2022년중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 감소했다.

2022년말 현재 433개사(공모운용사 81개사, 일반사모운용사 352개사)로 2021년말(348개사) 대비 85개사(공모운용사 5개사 증가, 일반사모운용사 80개사 증가) 늘었다.

임직원 수는 총 1만2736명으로 전년 말 대비 14.9% 증가했다.

회사별로 433개사 중 216사가 흑자, 217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0.1%로 전년 대비 39.2%p 증가했다.

이중 일반사모운용사는 352사 중 201사(57.1%)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272사중 30사 적자, 11.0%)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금감원은 2022년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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