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 사진제공 = LG생활건강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늘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의 첫 여성 사장이자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 자리를 지킨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에 이어 지난해 11월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 승진 발표 당시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내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 사장은 지난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2015년 럭셔리 화장품사업부장, 2018년부터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부장을 역임한 'LG 우먼'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후', '숨', '오휘'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날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2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LG생활건강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7조 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재환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인 김홍기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고, 글로벌 전반의 경기침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디지털과 고객경험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북미·일본 사업 확대와 동남아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주주님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