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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LG전자서 1조 빌린다…"OLED 경쟁력 강화"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3-27 21:40 최종수정 : 2023-03-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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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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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지난해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으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보다 강화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최대주주인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다. 이자율은 연 6.06%,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차입에 대해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246억원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2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적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고객사 수요가 줄어든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올해 초 조기 종료했다. 중국 생산도 점차 줄여갈 예정이다.

이번 차입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보다 강화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은 물론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는 차량용 및 게이밍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대형 OLED 사업은 고객 기반의 지속적인 확대, 제품 및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투명 및 게이밍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시장 창출형’ 사업도 추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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