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은행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도록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보다 0.25%p 올린 4.75~5.0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 부합이라고 했다.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말 정책금리 전망을 5.1%로 유지하고, 정책결정문도 비둘기파(dovish, 통화완화 선호)하게 해석됐다.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이 적절’을 ‘추가적인 정책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음’으로 대체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승헌 부총재는 "금번 FOMC 결정은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높다고 언급하면서 금년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SVB(실리콘밸리뱅크), CS(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