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나은행
이미지 확대보기금융회사가 동산인 미술품을 신탁 받아 처분까지 실행하는 상품은 국내에서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새로운 미술품 유통 비즈니스 모델인 미술품 신탁을 통해 안전한 작품 관리와 보관, 처분까지 가능해져 선도적인 맞춤형 아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미술품 신탁은 하나은행이 하트원에서 지난달 최영욱 작가전을 개최했을 때, 전시 기간 동안 파악된 작품 구매 수요를 신탁과 연결함으로써 시작됐다. 이후 하나은행은 안전하게 미술품을 보관하다가 처분하는 미술품 신탁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
하나은행 측은 “그동안 프라이빗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미술품 시장과 트렌디하고 특화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미술품 신탁 출시를 필두로, 하나은행은 향후 작품 작가, 전시기획자, 위탁판매업자, 미술품 애호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신탁 저변을 넓혀 아트뱅킹의 확장 모델로서 신탁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은행권 최초로 조각투자 관련 ‘수익증권 발행신탁’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토큰증권 제도 시행 시 신탁형 유동화 역량을 최대한 발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회사 간 협업 시너지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테사’, 음악저작권 유통 플랫폼 ‘뮤직카우’ 등 주요 조각투자 플랫폼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신탁상품을 통한 고객 자산관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ELT, 채권형신탁, ETF신탁, 재산신탁, 유언대용신탁인 리빙트러스트 등 다양한 신탁상품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중심의 신탁’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탁 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신탁을 만들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역할을 강화시켜 ‘신탁 명가’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