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복 SC제일은행장
16일 SC제일은행은 2022년 연결순이익 3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279억원 대비 205.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96억원으로, 대폭(235.6%) 늘어났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주로 이자이익 성장 및 2021년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1조2287억원의 이자이익은 전반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1조112억원)보다 21.5% 성장했다. NIM은 2021년 1.19%에서 지난해 1.36%까지 상승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경우에는 외환파생상품 부문의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년 전 대비 22.3%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여건 탓에 자산관리(WM) 부문의 비즈니스가 주춤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처분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SC제일은행 측의 설명이다.
비용은 2021년 1조1723억원보다 3100억원 줄었다. 이는 2021년 4분기에 발생한 특별퇴직 비용의 기저 효과와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지난해 구체화된 영향이다. 충당금전입액은 경기 악화 전망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전년보다 1125억원(868.3%) 증가한 1254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9%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1%로 각각 1년 전 대비 0.24%포인트, 5.01%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0.19%를 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65.2%포인트 상승한 326.0%다. 연체율은 전년보다 소폭(0.01%포인트) 상승한 0.11%다.
지난해 12월 말 자산 규모는 1년 전(86조7143억원)보다 11조6775억원(13.5%) 늘어난 98조3918억원 수준이다. 이를 두고 SC제일은행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자산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7.83%, 14.73%다.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16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2022년 회계결산 결과에 따른 일상적인 경영 관점에서 결정됐다”며 “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 유지 측면과 함께 국제 기준 및 한국의 가이드라인 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자료제공=SC제일은행
이미지 확대보기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