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소집결의를 공시하며 사내이사로 정상철 전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또한 기타비상임이사로 윤성모 군인공제회 경영지원본부장을 재선임했으며 사외이사로 문형철 케이엠파트너스 대표와 황동하 서정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정상철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해 지난 1998년 국민은행에 인수된 대동은행에서 융자부와 인사부 행원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에서 경산기업금융지점 지점장과 개인여신상품부 부장, 송탄남지점 지점장 중소기업기획부 부장, 부산·울산지역 본부장,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 등을 맡았다.
특히 정상철 내정자는 KB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KB캐피탈을 인수한 이후 KB캐피탈에서 기업금융본부 전무와 기업금융본부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히며 임기를 마친 후 고문을 맡았다. 현재는 영안그룹 사업관리실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최대 주주가 군인공제회로 지난 1989년 중부리스로 설립돼 2001년 6월 군인공제회에 인수된 군인공제회 계열사다. 기존 할부, 리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었으나 이상춘 대표 취임 이후 기업, 소비자금융 비중 확대를 통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춘 대표는 지난 2017년 한국캐피탈 대표로 선임돼 당시 144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595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춘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에 소비자금융을 확대했으며 2020년에는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
한국캐피탈은 리스와 할부 자산을 수익성을 고려해 소액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고승용차와 신차 승용차, 내구재 중심으로 취급 비중을 확대했다. 투자금융은 영업자산 내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에 대한 주식, 출자금과 부동산에 대한 수익증권으로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둔화 우려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회사채 시장이 경색됐지만 한국캐피탈은 지속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으며 은행 신규 차입과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차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정상철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