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는 기존에 위로 날카롭게 치켜세웠던 눈매를 살짝 내렸다. 헤드램프를 전면 그릴과 수평으로 맞추고, 그릴도 상·하 부분으로 분리했다. 전면에서 봤을 때 양옆으로 자세는 낮아지고 길어진 인상을 준다.
이것은 디자인적 요소로 인한 느낌이지 제원상 너비(1825mm)와 높이(1420mm)는 7세대 아반떼와 같다. 길이(4710mm)만 60mm 길어졌는데 휠베이스(2720mm)는 동일한 것으로 봐서 앞·뒤 오버행이 살짝 튀어나오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개별소비세 3.5%)은 가솔린1.6 모델이 스마트 1960만원, 모던 2256만원, 인스퍼레이션 2671만원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가장 저렴한 스마트 트림을 1년 전 출시된 2022년형 모델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량 인상됐다. 인스퍼레이션에 풀옵션을 넣은 가격은 2800만원대로 240만원 가량 비싸졌다.
모던 트림에서는 기존 인스퍼레이션에만 있던 깊이 가변형 컵홀더와 전동식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를 한 등급 내려 기본 탑재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인스퍼레이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키2 터치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SVM은 하늘에서 내려본 듯한 차량 주변 360도 상황을 차량 내부에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게끔 하는 기능이다. 주차나 후방주행시 단순히 주차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장애물 등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편리하다. 6~7년전쯤엔 4000만원대 이상의 중·고급형 차량에만 탑재됐는데, 이번에 2000만원대인 아반떼까지 들어간 것이다.

신형 아반떼는 기아 K3와 가격 비교를 하면 트림별로 230만원 가량이 더 비싸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호평받는 디자인과 새롭게 더해진 첨단기능에 더해 경쟁 우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경 K3 3세대 풀체인지를 출시하는 만큼 내년 이후에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아반떼는 7세대가 출시된 2020년 8만8000여대로 2만4000여대에 그친 K3를 큰 격차로 눌렀다. 작년 판매량도 거의 3배 가까이 냈다. 다만 아반떼는 작년 판매량이 5만9000여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준중형세단은 소형SUV 등 새로운 경쟁자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