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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4월 코스닥 입성…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로 시장 선도”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3-08 16:12 최종수정 : 2023-03-08 16:22

기술 특례 상장 통해 코스닥 입성 예정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중

미국·유럽·일본 등에 132건 특허 출원

“척수손상 치료제, 전 세계 두 번째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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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공동대표 김동욱·강세일) 대표가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자간담회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IPR스퀘어(IPR SQUARE·대표 이남구)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공동대표 김동욱·강세일) 대표가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자간담회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IPR스퀘어(IPR SQUARE·대표 이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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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블록버스터(Blockbuster‧흥행 상품)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세포치료제 특화 재생의료 전문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공동대표 김동욱·강세일)의 강세일 대표가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자진 철회 뒤 3년 만에 코스닥(KOSDAQ) 입성을 다시 노리는 만큼 난치성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로 승부를 보겠단 각오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으로 잡았다. 원래 8~9일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과의 조율 과정에서 자료 보완을 위해 공모 일정을 한 달 정도 미뤘다.

공모 청약 일정은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6일 공모 일정을 정정한 증권 신고서를 공시했으며, 다음 달 중엔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꼭 들어가려 한다.

코스닥 입성을 코앞에 두고 강세일 대표는 간담회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특히 더 피력했다. 기존 세포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두 개의 원천 플랫폼 기술과 해당 기술 기반의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제약·바이오산업계에서 파이프라인은 기업에서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두 개의 원천 플랫폼 기술 중 ‘국제 표준화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TED·Targeted Embryonic stem cell Differentiation)은 질환 특이적 세포를 안전하게 고효율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나머지 하나인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Functionally Enhanced Cell Spheroid)은 기능이 강화된 세포로 스페로이드 체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8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TED-A9(파킨슨병 치료제) ▲TED-N(척수손상 치료제) ▲FECS-Ad(중증 하지 허혈 치료제) ▲FECS-DF(눈가주름 개선) ▲큐어스킨(함몰 여드름 흉터 치료제) 등 5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단계 상태에 놓여있다.

강세일 대표가 임상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견고한 기술력’에 비롯된다. 두 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과 핵심·파생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 전 세계 핵심 바이오 시장에 132건 특허를 출원했다. 그중 87건을 등록 완료한 상태다. R&D 과정에서 강력한 기술 지적 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을 창출함으로써 권리를 획득한다. 추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리니지 셀 테라퓨틱스’(Linese Cell Therapeutics, Inc.·대표 브라이언 컬리) 등 전 세계 최우수 업체들과 경쟁 중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중증 하지 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전 세계 최초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이용한 중증 하지 허혈 치료제는 임상 2a상으로, 기존 성체 세포치료제보다 혈관 재생, 염증 억제, 통증 감소 효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척수손상 치료제의 경우, 배아줄기세포 유래 전 세계 두 번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앞선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폴리시아릴화 신경 세포 유착 분자(PSA-NCAM·Polysialylated-Neural Cell Adhesion Molecule) 양성 신경 전구 세포 이식에 따른 운동기능 개선과 감각·운동유발 전위 개선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초 임상 승인’ 타이틀(Title·명칭)을 거머쥔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선 “고수율, A9 도파민 신경 전구 세포(A9-DPC·Embryonic Stem Cell-derived A9 Dopaminergic Neuronal Precursor Cells)의 생성 및 대량 생산 능력을 확인했다”며 “해당 세포 이식 결과, 영장류 모델에서 대조군보다 도파민 활성도 개선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등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 포함 전 세계 3개 그룹만이 파킨슨병 특이적 A9를 개발 중”이라 전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중장기적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국내 상용화 및 해외 기술사업화(Licensing)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은 미용·성형·의약품·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에스테팜’(대표 이재혁)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에스테팜은 자체 생산 히알루론산(HA·Hyaluronic Acid) 필러를 포함해 제품의 실질적인 제조부터 상용화까지 가능한 인하우스(In-house·내부)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국내 1500개 이상 거래병원이 있으며, 해외엔 25개국의 글로벌 유통망을 뒀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20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유럽이 70%, 중국이 30%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유럽에서 사업이 허가된 뒤 2021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한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020년 IPO에 도전했지만,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심사 승인 과정에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철회 이유론 파이프라인 진척 속도를 언급했었다.

강 대표는 2020년과 올해 달라진 점 역시 ‘기술 발전’을 꼽았다.

그는 “2020년엔 평가 기술을 중증 하지 허혈 치료제와 척수손상 치료제 두 가지로 선택했는데 당시 임상 데이터가 없던 상태였다”며 “올해는 중증 하지 허혈 치료제 관련 데이터가 나온 데다 척수손상 치료제는 사람 투여까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킨슨병의 경우엔 임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라면서 “기술이 하나 더 늘었으며, 임상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쓰겠단 뜻도 밝혔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당사의 소명은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임상에 투자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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