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이끈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사진=DB손해보험
이미지 확대보기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DB손보는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김 부회장이 오는 23일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그러나 기한을 1년 남기고 용퇴를 결정했다.
김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1979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9년 동부고속으로 입사해 1984년 DB손보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0년 DB손보 상무, 2007년 DB손보 부사장, 2010년 DB손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작년 DB손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5연임에 성공한 김 부회장은 DB손보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12월 DB그룹은 김 부회장을 보험그룹장에 선임하며 해당 사업분야에 풍부한 사업경험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라고 평가했다.
DB손보 자산은 2010년 12조원에서 2021년 50조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작년 당기순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 7769억원 대비 26.2% 증가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동기간 장기위험 손해율이 103.5%, 105.6%로 2.1%p,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4.4%, 94.5%로 0.1%p 개선돼서다.
이에 따라 DB손보는 정종표 대표 단일 체제로 전환된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계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DB손보에 입사해 영업, 인사,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에 이어 2020년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 성공, 1위사와의 격차 대폭 축소를 목표로 내걸었다. 또 펫보험‧헬스케어 등 신수익 모델 발굴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지속 혁신을 통한 신규 마케팅 기회 창출을 언급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