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오 DGB금융 회장

DGB금융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신(新)인사제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공서열 중심의 수직적인 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직위·직급체계 구축, 개인과 조직의 성과와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평가체계 수립, 그리고 계열사와의 활발한 인력 교류를 통한 그룹 차원의 인적자원 역량 확보가 핵심이다.
아울러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위해서 수시성과관리시스템과 다면평가를 도입했다. 평가의 공정성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육성 지원을 위한 평가심의위원회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 및 역량 증진을 위해 해당 직무 관련 맞춤식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성과 주인의식, 그리고 소통을 더욱 강조한 다양한 제도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신인사제도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은행권에서 한 번씩 검토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 전반적인 트렌드라 다른 지주·은행들도 이를 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DGB금융은 그룹 미래 비전 및 전략의 성공적인 달성과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해 HR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 6개월간 내·외부 경영 환경 분석, 임직원 심층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DGB만의 HR 방향성을 도출했다.
DGB금융 HR담당자는 “각자가 독립적으로 개별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라는 지주 직원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외부 전문가와 그룹 내 핵심인재로 구성된 지주사로서 그룹의 최고 인재가 업무에 몰입하고 충분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HR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GB금융의 이번 인사체계 개편은 그룹의 기업문화 슬로건인 ‘iM C.E.O’와 맞닿아있다. iM C.E.O는 ‘내가(IM) 그룹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서 도전(Challenge)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Effort)한다면 위기를 기회(Opportunity)로 바꿀 수 있다’라는 의미다.
김태오 회장은 “그룹 중점과제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직급체계와 공정한 평가체계에 기반한 성과·능력 중심의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신인사제도 시행과 같은 DGB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적인 제도 도입으로 DGB금융이 금융산업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