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대상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2022년이 디지털화 원년이었다면 2023년은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실행의 단계”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모든 업무 프로세스 과정에서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 과정에서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영업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을 내놨다. 이를 위해 디지털 생태계 투자를 확대하고 발 빠르게 마케팅 전략을 수립·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그동안 KB손보가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등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를 통해 업계 최고로 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이렉트 착은 2021년 기준 자동차보험 재가입률 90%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사용자 친화적 가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보험료 계산/가입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업계 최초로 타사 보험금도 청구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금 청구 서비스도 내놨다.
금융사 가운데 가장 먼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KB손해보험은 요양시설 사업 확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16년 설립된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빌리지·서초빌리지에 이어 은평뉴타운 일대에 새로운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 사업장 설립에 나서고 있으며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매출 성장도 지속 중이다. 연간 매출액은 2019년 47억원에서 2020년 65억원, 2021년 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당기순손실은 2019년 13억원에서, 2020년 8억원, 2021년 10억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앞서 KB손보는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사업장 확장에 보다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DB손보는 ‘AI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계약상담, 보험금청구 구비서류 안내 등에 대해 인공지능 AI챗봇이 시간 상관없이 응답하며 ‘채팅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실제 상담사가 근무 시간 중 실시간 채팅으로 계약상담, 정보변경, 증명서발급 등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디지털전략본부 내 ‘신성장파트’를 신설하고 향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해상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헬스케어, 펫, 라이프스타일 등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 13개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서비스 출시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현대해상은 2021년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챗봇 모델 ‘마음봇’을 내놨다.
해당 모델은 네이버 모바일 검색결과 화면에 AI챗봇 연결 아이콘이 배치된 첫 사례로 접근성을 높였으며 고객들은 보험계약조회,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지점 위치 안내 등 다양한 업무 처리와 상담 서비스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디지털 전환이 금융업의 공통 과제였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회사별로 개별과제를 선정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위한 매개로 한 이종업종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금융·기술)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보험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가 빅테크의 사업 형태에 대해 동등한 규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당사는 보험역량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독자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며 “각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도 디지털화가 가능한 영역을 꾸준히 발굴하고 데이터 수집·활용 역량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