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용 농협은행장 “농업·공공·지역금융 역량 결집”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은 “농업금융, 공공금융, 지역금융 등 강점 있는 분야에 역량을 결집해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농협은행의 경영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고객 중심의 융·복합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빅데이터 활용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한 디지털 혁신 ▲범농협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로 투자금융, WM 등 수익력 확장 ▲글로벌 사업 내실화,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강화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 체계 확립을 통한 고객 중심 신뢰경영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역량 강화를 지목했다.

이 행장은 “은행의 핵심 업무인 뱅킹 서비스에 대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은행과 비은행 간 경계를 넘어 고객이 매력을 느끼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NH올원뱅크를 종합금융과 생활서비스를 연계한 슈퍼앱으로 구현하겠다”며 “산업간 경계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올원뱅크를 중심으로 농협은행만이 가능한 융·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올원뱅크에 은행 서비스뿐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연계하고, 결제, 고지 및 납부, 마이데이터 등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은 “농축산물 구매, 꽃 배달 서비스 등 범농협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업종 특화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탑티어 혁신 업체와의 제휴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 사업의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 다변화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행장은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사업의 내실 성장과 함께 기업금융과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 “자산관리(WM) 및 연금 사업의 경우 농협은행만의 강점인 전국적인 영업망을 활용해 자산관리 거점 점포인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직원들의 고객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 강화에 집중해 고객 접점에서의 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를 이뤄내겠다”며 “디지털 자산관리 상담채널 확대, 플랫폼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에 구애받지 않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전환(DT)과 규제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 행장은 “DT는 글로벌 온라인 트렌드에 맞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으로 금융 허브 내 선진 IT업체와 제휴를 통해 노하우를 습득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현지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규제 강화 추세가 매섭다”며 “진출국 감독당국과 직접 소통은 물론 필요할 경우 현지 전문인력까지 활용해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해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