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유진투자증권 리포트(2023.02.20) 중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7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금리인상 사이클을 일단 멈추고 유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금리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에서 "기준금리 동결(인상 소수의견 1명)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한국 기준금리 인상은 종료되었다고 판단하며 연말까지 현 수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그것도 해외 경제지표가 한번 예상을 벗어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변화를 줄 수는 없으며, 더욱이 큰 틀에서는 경기, 물가 환경이 바뀌지 않았다는 판단한다"며 "경기를 생각하면 추가 인상이 어려우며, 실질금리(기준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전 인상 사이클 후반부 평균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연준(Fed)은 1일(현지시각) 2023년 올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4.5~4.75%로 직전보다 0.25%p 인상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스탠스가 재차 강해진다고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갈 유인은 불충분하다"며 "미국 기준금리가 5.50%를 넘지 않는 한 미국 때문에 한국이 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며, 내외금리 차 확대는 환율 상승, 외국인 자본 유출에 있어 어디까지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지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3.50% 동결 및 인상 소수의견을 예상한다"며 "동결 결정과는 별개로 매파적 기자회견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동결의 기본 근거는 글로벌 대비 국내 성장 부진이 더 빠르다는 점"이라며 "대외적 경기 요인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내수 하강 속도는 빠른 편이며, 코로나 19 이후 경제활동 효과의 소멸과 변동금리에 치우친 구조적 인상 부담,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 및 소비자들의 심리 부진 등은 인상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열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결정과 별개로 기자간담회는 매파적일 전망인데,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매파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높이지 않을 수 있고, 연준의 향후 행보에 따라 유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선택"이라며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예고대로 1% 중반대로 하향된다면, 동결은 연내 인하 기대감을 불러올 수 있는 재료로, 앞선 인하 기대를 조절하기 위해서 이번 결정에서 매파적 발언은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며, 한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판단을 유지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커진 연초 계절성 효과와 2022년 연말 한파로 이한 이연효과 감안 시 1월 미국 수요 서프라이즈를 추세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강·박 연구원은 "환율 방어를 위한 인상 사이클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2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의 액션이 완화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발언까지 완화적으로 돌아선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발언은 매파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수정 경제 전망은, 경기는 하향 조정하겠지만, 물가는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