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의 연도별 부동산 공동대출 잔액.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상호금융 리스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부동산 공동대출 잔액은 12조7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5798억원 늘어 56.2% 증가했다. 2017년 이후로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8조4201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 공동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55.7% 증가했다. 신협은 3조4877억원으로 농협의 뒤를 이었으며 전년 대비 70.7%나 증가했다. 수협은 14.1% 증가한 7182억원, 산림조합은 47% 증가한 1004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공동대출 잔액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협과 신협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 대비 63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6%로 10bp 상승했다. 신협의 경우 연체율은 6bp 상승한 2.66%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bp 상승한 2.59%를 기록했다.
월별로 건전성 지표를 보면 농협의 연체율은 지난해 1월 1.45%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1.88%로 43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76%에서 10bp 상승했다. 신협은 연체율이 2.49%에서 17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31%에서 28bp 상승했다.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모습이다. 수협의 연체율은 0.11%,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6%를 기록했으며 산림조합은 각 2.13%와 2.25%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금융권의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전 금융권의 지난해 9월 기준 부동산 PF 연체잔액은 1조146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627억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이 363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체율도 8.2%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이 약 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캐피탈 2902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저축은행이 2.4%를, 캐피탈은 1.2%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경우 부동산 PF 연체 잔액이 43억원을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0.09%로 다른 업권 대비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유동성·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중점 점검할 계획으로 금리 상승기 금융회사의 보유채권 규모와 자산·부채 만기구조 등 포트폴리오 위험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금리 상승시기 고위험 자산에 대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부동산PF 관련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상호금융에 대해서는 내년 12월부터 시행되는 상호금융의 부동산·건설업 업종별 한도규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한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