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농협생명, KB생명, 하나생명 5개사 2022년 금융지주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에는 신한라이프가 1위를 견지하는 한편 농협생명이 건전성,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은 21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이자율차손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순익이 늘었다. 다양한 보장성 상품을 늘리면서 위험보험료가 확보됐다.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은 점도 순익에 호재로 작용했다. 생보사들은 작년 증시가 하락하며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했다. 3분기까지 대부분 생보사들이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으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이 없어 상반기에는 153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4분기에는 신계약 미상각비 정산 영향으로 250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년동기대비 25.6% 감소한 250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채권 매매 교체 집행으로 4분기에 순익이 14.8%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중소형사인 KB생명, 하나생명은 순익 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생명은 -640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을 기록했다.
RBC비율은 신한라이프가 266%로 가장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이 259.8%, 농협생명이 145.61%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작년 RBC비율이 100%를 겨우 넘는 등 금리인상 영향을 받았으나 증자 등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관건은 KB생명 3개년 적자 계획이 푸르덴셜생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다. KB생명은 푸르덴셜생명보다 규모는 작으나 보험료수익은 푸르덴셜생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작년 푸르덴셜생명 보험료수익은 1조5073억원인 반면 KB생명은 2조142억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험료수익이 높은 만큼 사업비도 푸르덴셜생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KB생명 사업비는 2171억원으로 푸르덴셜생명 사업비는 1976억원보다 많다. KB생명 지난 3년 순익은 -1338억원이다. 해당 순익이 모두 IFRS17 하에서 수익으로 전환된다면 푸르덴셜생명 2022년 순익과 합산했을 때 3000억원 대는 안정적으로 나타난다.
IFRS17 하에서는 CSM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도 보장성APE를 중요 수치로 보고 모두 이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푸르덴셜생명 보장성보험 APE는 2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6291억원을 기록했다. KB생명도 CSM이 높은 종신보험 중심 판매를 진행한 만큼 KB라이프가 신한라이프와 동등한 수준으로 수익이 나타날 수 있다.
농협생명 보험료수익은 5조1483억원으로 신한라이프(6조2291억원) 다음으로 많았으며 하나생명이 7953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업비는 신한라이프가 8109억원, 농협생명 5047억원, KB생명 2171억원, 푸르덴셜생명 1976억원, 하나생명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은 전속과 GA채널이 사실상 없고 방카슈랑스밖에 없어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