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2일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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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장 추진 초기 8조원까지 언급됐던 케이뱅크의 몸값이 최근 시장에서 4조원 이하로 평가받으면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비교 기업으로 삼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점도 상장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날 기준 2만8100원으로 공모가(3만9000원)를 28% 이상 하회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올해 초 해외 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