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8.06/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1~7일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출산한 여성 임직원 외에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총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해당 선물은 각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해외 출장 중 임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에게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과 태블릿PC 등을 선물했다.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직원들의 국내 가족들에게는 굴비세트를 보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워킹맘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2.08.30. 사진=삼성전자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대디 이 회장은 워킹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워킹맘 챙기기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SDS 잠실 캠퍼스를 찾아 아이를 키우는 여성 직원들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회장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바쁜 경영 행보를 이어갔던 이 회장이지만, 별도로 시간을 마련해 워킹맘들과 소통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날 임직원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현실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나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며 직원들을 응원했다. 또 Z플립폰을 접은 상태로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임직원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SDS 방문 일주일 전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100여 명의 아동이 다니는 사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들과 대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해 현지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 관심을 두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22.09.13/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육아·난임·자녀 돌봄 휴직제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일찍이 도입했다. 특히 법정 기준 이상으로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육아휴직을 마친 직원이 복직할 때 부서장 또는 조직이 바뀌거나 동일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경력과 연관성 있는 업무나 부서에 우선 배치한다. 또 법적으로 부여된 가족 돌봄 휴가 외에 유급으로 긴급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실제로 삼성전자 내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원은(한국 임직원 기준) 2019년 3894명에서 2020년 3897명, 2021년에는 3935명까지 늘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도 2019년 93.7%에서 2020년 98%, 2021년 98.3%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에서도 회사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임산부를 위한 휴게공간을 설치했다. 베트남 법인은 총 21개의 ‘마미룸(Mommy Room)’을 운영 중이며, 사내에 산부인과 의료진이 상주해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